여 MC) 요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원정성형을 온다고 그래요. 김용필리포터가 취재했죠.
 리포터) 네, 한류열풍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한류열풍을 타고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인들의 한국행 성형여행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문제점도 속속 들어나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의 성형, 원정성형 그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가 된 대한민국 한류의 주인공들 그 인기만큼이나 그들을 닮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1) 김남주, 김남주처럼 되고 싶어요.
 외국인 환자2) 눈과 코, 광대뼈를 성형했다.
 리포터) 성형외과 간판 수만큼이나 커진 외모지상주의의 시대. 서울의 한 병원에서 한국으로 수술을 하러 온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환자1) 베트남에서 한국영화를 많이 봤는데 한국스타들이 성형수술을 많이 했다고 해서 그들처럼 예뻐지려고 한국에 왔다.
 리포터) 관광여행이 아닌 성형여행을 위해 베트남에서 한국을 찾은 자매. 붓기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수술결과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는데요.
 외국인 환자3) 광대뼈, 코, 턱 거의 모든 부분을 성형했다. 거의 100% 다 바꿨다. 아주 만족스럽다.
 리포터) 이자매가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타국인 한국으로 성형을 온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외국인 환자1) 모든 배우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지만 한 배우의 이름은 알고 있다. 김남주.
 리포터) 연예인과 똑 같은 얼굴이 되고 싶다는 것이 그가 한국에 온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한국을 찾는 것일까?
 김병건 원장) 한국의 성형수술수준이 외국에도 많이 알려지고 수준이 높다고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늘기도 했고요, 또 한류열풍 때문에 한국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또 한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리포터) 과연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성형기술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놀랍게도 한국연예인은 모두 성형미인이라는 근거 없는 광고도 있었습니다. 한 여행사는 아예 노골적으로 천사 만들기 프로젝트라며 연예인처럼 예쁘게 만들어 준다는 과장광고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 프로젝트 첫 단계는 이메일을 받은 후 두 번째 고칠 부분을 상담 받고 세 번째 날짜를 잡은 다음 마지막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작진은 한 성형외과를 찾아가 봤는데요 그곳에서 원정성형을 알선해 주는 여행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여행사에서 전화가 와요.
 리포터) 전화가 와요?
 성형외과 관계자) 네. 전화가 와서 자기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 물어봐서 맞으면 데려오겠다 식이죠.
 리포터) 그것은 뭘 의미하는 건가요?
 성형외과 관계자) 그거죠. 뭘 쌍꺼풀 하면 거기서 수술비의 몇 %를 달라 이런 거죠.
 내레이션) 성형외과에 환자를 소개시켜주고 소개수수료를 챙기는 여행사. 제작진은 성형을 알선해 준다는 한 여행사를 찾았습니다. 그곳에는 성형알선 담당자가 따로 있었는데요.
 여행사 관계자) 여기가 성형수술을 하는 곳이거든요.
 리포터) 아, 여기요?
 여행사 관계자) 강남에 있어요. 그러면 이제 이것이 뭐냐하면요 손님을 데리고 이곳에 가서 같이 하는 거죠.
 리포터) 잘하는 곳인가요?
 여행사 관계자) 저도 안 해봤어요. 잘하는지 못하는지 잘 모르는데 일단 저희 여행사가 밀어주는 곳은 바로 이곳이에요.
 리포터) 성형수술비를 묻자 여행사 직원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쌍꺼풀 수술 있잖아요. 대강 얼마인지? 눈이 이제 큰 사람들 있잖아요. 100-150만원 정도, 다른 사람들은 80만원 정도.
 리포터) 밀어주는 병원은 있는데 잘 하는지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직원.
 여행사 관계자) 그게 왜 걸려요. 내가 아파서 병원 가서 수술하는 건데 그건 안 걸려요.
 리포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나요?
 여행사 관계자) 그럼요. 지금 만약에 건강한 외국인이 한국에 왔어요. 왔는데 갑자기 무엇을 하겠다. 그러면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소개를 하러 나가지만 그 외의 일들은 우리가 책임을 안 져요.
 리포터) 책임이 없다는 직원 그러나 우리의료법에 의하면 확실한 위법행위였습니다. 무책임한 소개 속에서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은 피해자들. 우리나라에서 성형수술을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중국인 양양을 만나러 갔는데요. 수술자국이 아물기도 전에 짐을 싸야 하는 양양. 그녀에게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환자) 처음에는 다 고치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으면 한국에 또 와서 할 거에요.
 리포터)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원정성형의 피해. 무책임한 행동으로 국가의 이미지까지 실추 시키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정성형으로 피해를 본 외국인들이 손해배상은 물론이고 또 하소연 할 곳조차 없다고 합니다. 그 고통을 혼자서 고스란히 견뎌내고 있었는데요 현재 한국관광공사와 보건복지부에서는 해외환자를 유치시키기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 추진에 앞서서 또 이런 문제점들을 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