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 최고의 모델 셋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유명 패션쇼에 단골 게스트 한혜진, 화보촬영섭외 1순위 장윤주, 그리고 세계 모델순위 19위인 혜박, 요즘 패션모델들에게는 몸매보다 얼굴이 우선이다. CF와 화보촬영이 줄을 잇고, 얼굴전체가 곧 상품이 되기 때문이다. 이 세사람의 얼굴에는 공통점이 있다. 각진 턱과 붉어져 나온 광대뼈 쌍꺼풀이 없는 작고 치켜 올라간 눈, 그리고 그다지 높지 않은 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봄직한 아주 평범한 얼굴들이다. 하지만 전세계 미용전문가들은 이들의 얼굴에 대해서 찬사를 쏟아 붓고 있다. 과연 우리도 이들을 아름다운 얼굴미인이라고 생각할까?
 조은혜 솔직히 안 예뻐요. 눈 찢어지고 쌍꺼풀이 없고 코도 약간 뭉툭해 보이는 그런 얼굴이 요즘의 예쁘다는 기준에 맞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현지) 쌍꺼풀이 있다고 해서 시원시원해 보이는 것 보다는 일단 이제는 개성시대니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와닿는 얼굴은 아닌데 계속 보면 되게 예뻐.
 조은혜) 예쁘다는 기준은 보면요 거의 연예인 김태희나 전지현 그런 얼굴이잖아요. 보면..
 내레이션) 그렇다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미인은 과연 어떤 얼굴일까?
 조용진 연구소장) 얼굴 가로를 1이라고 할 때 얼굴 세로가 1:1.3 이것이 우리 한국인의 얼굴을 구성하는 아주 기본적인 특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사시대 얼굴조각에서부터 하회탈, 각시탈, 송파탈, 산대탈에 이르기까지 우리 한국인 얼굴의 고유한 특징이었는데, 미인형은 여기에 비해서 얼굴이 약간 더 좁아졌고, 약간 더 이마가 넓어졌기 때문에 1:1.38 좁고 길어진 얼굴이 되었다이렇게 말할 수 있죠.
 내레이션) 재미있는 사실은 젊은 남자들이 아내감으로 뽑은 얼굴이 미인형얼굴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한국여성의 평균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여성의 평균 얼굴과 미인형 얼굴은 차이가 있다.
 조용진 연구소장) 눈이 작은데 쌍꺼풀이 있는 형을 좋게 보고 있고, 눈썹이 흐리고 약간 처진 편인데 눈썹이 약간 진하고 길고 치켜 올라간 눈썹을 좋게 보고 있고, 또 입이 작은 편인데 입이 큰 형을 좋게 보고 있는 겁니다.
 내레이션) PD들이 뽑은 최고의 미인, 성형외과 의사들이 선택한 최고의 미인, 그리고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미인.. 최고의 미인이라는 각종 타이틀에 걸맞게 그녀의 미모는 단연 눈에 띄었다. 미인 중에 미인이라는 김태희, 왜 사람들은 그녀에게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일까? 그녀의 얼굴은 다른 평범한 여성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김태희과 한국평균얼굴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다른 조건에서 찍은 오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개인별 차이가 가장 적은 동공간 거리를 일치시켰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진을 눈을 기준으로 동일선상에 올려놓았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눈의 크기, 그리고 턱 끝에서 턱 끝까지의 길이인 하안이 김태희의 경우 한계점에 근접할 정도로 짧았다. 미인얼굴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서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10명의 여자연예인들의 사진을 합성했다. 김태희와 한가인의 얼굴을 합성하고, 거기다 또다른 연예인들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 한류 평균미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얼굴 각 부분에 각도와 비율을 분석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눈의 가로 길이가 굉장히 크죠, 눈이 굉장히 커졌다는 걸 의미하고, 평균얼굴에 비해서 눈의 세로길이도 굉장히 크다라는 거죠.
 내레이션) 평균얼굴에 비해 미인 눈의 세로길이는 1.5배 정도로 더 크다. 두 눈의 길이는 얼굴 폭의 반을 차지할 정도다. 이처럼 큰눈에 대한 선호는 요즘 성행하는 성형수술에서도 볼 수 있다. 쌍꺼풀 수술뿐 아니라 눈 앞쪽을 트는 앞트임과 눈의 가장자리를 확장하는 뒤트임수술이 바로 그 예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코와 입술이 이루는 비순각. 한국 평균얼굴은 86.9도인데 비해 미인의 코는 그 각도가 103도에 이른다.
 김병건 BK동양성형외과 원장) 연예인들은 85도 80도인 한국인의 평균과 같은 그런 얼굴은 별로 없고, 보통 95도에서 100도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게 더 아름다움의 기준에 맞는 각도고요.
 내레이션) 우리가 태성적으로 갖고 있지 않은 서양인에 가까운 이목구비, 이것이 대중이 닮고자 하는 미인의 기준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그렇게 얼굴의 조화와 균형을 일반인들이 가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죠.
 김병건 BK동양성형외과 원장) 환자분들이 희망하는 것은 사실 단일화된 목표 쪽으로 희망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큰 눈, 오똑한 코,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쌍꺼풀이 있는 것이 예쁘다고 느끼는 시대가 됐어요.